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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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호주 3-0 완파…亞선수권 4강 상대는 중국

기사입력 2013.10.05 07: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이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함단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호주(세계랭킹 12위)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7 25-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은 최근 호주와 상대전적에서 3승3패를 기록하고 상대의 평균신장이 201cm로 높아 팽팽함이 예상됐지만 정작 경기에 들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 상대전적에서 36승11패가 됐다.

지난 2일 이란과의 16강 2차전(1-3 패)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해한 김정환(우리카드)이 펄펄 날았다. 공수 활약이 좋았다. 공격에서는 홀로 16점을 책임졌고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초반부터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박상하(상무)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꾸준히 점수를 벌린 대표팀은 1세트를 25-14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초반 호주의 반격으로 박빙의 경기가 이어졌지만 8-9로 쫓던 상황에서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한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하경민(KEPCO)과 송명근(러시앤캐시)의 점수를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기세가 오른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도 월등한 경기운영과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며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 멋쟁이'라는 말로 오늘 경기 소감을 대신하고 싶다"며 "지금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중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5일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세계랭킹 16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과의 상대전적은 43승30패다. 한국이 지난 2005년부터 11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일본(세계랭킹 19위)과 이란이 맞붙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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