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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선발' 오재영, 넥센 PO 직행 이끌 키맨

기사입력 2013.10.04 12:10 / 기사수정 2013.10.04 17:3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오재영이 팀의 플레이오프(PO) 직행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일전에 나선다.

오재영은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넥센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5일 열리는 LG와 두산의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 패하면 2위의 가능성은 없어진다. 오직 '승리'만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운드에 오를 선발 투수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상황.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운 오재영이 그 중책을 맡았다.

팔꿈치 부상 재활 후 올 8월 팀에 복귀한 오재영은 후반기 들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던 넥센의 흐름을 바꿔 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재영은 지난 8월 11일 목동 한화전에 앞서 37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이날 한화전과 18일 삼성전 구원 등판으로 구위를 가다듬었고, 22일 NC전에 2672일 만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행보는 거침없었다. 선발로 등판한 7경기에서 4승을 따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월은 오재영으로 버틴 한 달이었다"면서 위기의 순간 기대 이상의 몫을 해 준 그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재영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30경기에 나서 완투승 1번을 포함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또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선발로 나서는 등 그 해 현대 우승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3년, 오재영은 넥센 소속으로 첫 포스트시즌을 맞게 됐다. 시즌 막판까지도 결정되지 않은 최종 순위에 4강 진출이 확정된 뒤에도 그는 담담했다. 하지만 목표는 뚜렷했다.

오재영은 "그 느낌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른 표현보다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좋다"면서 "(결과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우승까지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게 됐으니 이왕 하는 것, 정말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재영이 생각하는 포스트시즌은 1년을 마무리하는 '축제'였다. 그는 "나에게도 가을야구는 감회가 새롭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또 새로운 기분이 될 것이다"라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 무거운 부담감은 즐거움으로 이겨내야 한다. 오재영이 정규리그 128경기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닐 127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오재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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