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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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였던 왼쪽…손흥민, 벨라와의 맞대결 '판정승'

기사입력 2013.10.03 05: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의 왼쪽 날개 손흥민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바로 카를로스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와 정면 충돌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차전에 이어 두번째 챔피언스 나들이였다.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활약했다. 스리톱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득점 찬스들을 자주 연출해냈다. 전반 2분만에 날카로운 패스로 슈테판 키슬링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 손흥민은 전반 37분엔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벨라와 자주 마주쳤다. 서로를 공격하고 수비하면서 남다른 기싸움을 벌였다. 이번 경기 사실상 승부처는 왼쪽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벨라가 포진된 오른쪽 공격이 레버쿠젠으로선 요주의 영역이었다.

벨라 앞엔 손흥민과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마주했다. 손흥민-보에니쉬 콤비는 전후반, 적극적인 공격태세로 상대 오른쪽 공격을 반감시켰다. 이러한 과정은 선제골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전반 종료직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계속된 왼쪽 공격 시도가 빛을 본 순간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시몬 롤페스가 선제골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내내 어렵사리 공격을 펼친 벨라는 반대편으로 눈을 돌렸다. 오른쪽에 머물기보단 중앙과 반대 왼쪽으로 자주 이동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그러던 후반 7분, 벨라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어 자존심을 세웠다.

68분간 진행된 둘 간의 맞대결은 결국 손흥민의 판정승으로 결판났다. 레버쿠젠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둘의 희비도 엇갈렸다. 경기 종료직전 옌스 헤겔러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승리를 거머쥔 레버쿠젠은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사진=손흥민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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