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최소 2위를 지켜라.
11년 만에 포스트 진출 달성에 성공한 LG는 전날(28일) 넥센에 0-4로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51패(71승)째를 안으며 3위 넥센(69승 2무 51패)에 1경기차, 4위 두산(69승 3무 52패)에 1.5경기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2위 수성도 만만치않게 됐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LG는 1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획득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한 경기 승패에 운명이 바뀌끼기도 하는 승부처에서 2연패를 안으며 선두에 멀어졌다. LG의 현실적인 목표는 ‘최소’ 2위 수성이다. 물론 삼성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착실히 승수를 쌓으며 삼성의 ‘패’를 바라고, 넥센과 두산의 반격을 방어하니 게 현실적이다.
정규시즌 2위가 3,4위 보다 유리한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2위를 확정지을 경우, 정규시즌 종료후 3,4위 팀의 혈투를 느긋하게 지켜보며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2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은 70%, 3위 20%, 4위 10%정도 된다.(2002년 이후 진출 비율)
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확정 발표한 잔여경기 및 포스트 시즌 일정을 살펴보면 정규시즌 종료일은 10월 5일이며, 포스트 시즌 시작일은 8일이다. LG는 시즌 종료일에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넥센 또한 경기가 있다. 3-4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팀은 막판까지 혈투를 벌이다 포스트 시즌에 바로 임하게 된다. 꽤 부담스러운 일정이 된다.
한경기 승패가 중요하게 됐다. LG와 넥센의 승률은 각각 0.582, 0.572이며 양팀 모두 6경기를 남겨뒀다. LG는 넥센과 동일한 승수를 얻을 경우, 넥센에 근소하게 앞서지만 1패라도 더 쌓을 경우, 순위는 바뀐다. 결국 LG에게 필요한 건 승리다.
LG는 29일 잠실벌에서 1.5경기차로 앞선 선두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 류제국이 나선다. 류제국은 삼성과 한번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불펜 등판 포함 6경기 만나 2승(3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4.18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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