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라미레즈도 없고, 이디어도 없고….”
LA다저스가 우승 고지를 눈 앞에 두고 4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1-2로 아쉬운 패를 안았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전적 46패(86승)째를 안았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에 랭크된 팀이다. 다저스와의 간격은 9.5경기.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4연전 중 2경기를 이길 경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발 류현진의 호투에도 타선의 빈타로 아쉬운 1점차 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 4를 유지했다.
완투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1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그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오늘 100개의 공을 던졌는데 한 공이 실투였다”며 “그것은 나의 실수”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우리는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라인업을 보면, 헨리 라미레즈도 없고 안드레 이디어도 없다“며 부상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엉덩이 근육통으로 휴식을 취했던 야시엘 푸이그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휑한 느낌을 주는 라인업이다. 다행이 햄스트링 통증이 있는 라미레즈가 곧 복귀할 예정이며,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맷 켐프도 교체자 명단에 포함돼 9회 대타로 나서 경기 실전 감각을 조절했다.
우승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주춤하며, 지켜보는 팬들의 애를 태우는 다저스다. 18일 4연패를 끊기 위해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 다저스는 매직넘버를 줄이며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돈 매팅리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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