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윤석영(QPR)이 홍명보 감독의 아쉬움을 샀다. 홍명보 감독 부임이후 첫 A매치 나들이에 나섰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해 1-2로 완패했다.
윤석영은 이날 대표팀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아이티전에선 박주호를, 이번 크로아티전에선 윤석영을 시험대에 올렸다.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윤석영에겐 특별한 기대감이 존재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과 호흡을 맞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추억을 대표팀에서 다시금 재현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강호 크로아티아의 측면 공격은 그리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내내 윤석영과 마주한 인물은 다름 아닌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였다. 스르나는 오른쪽을 왕성하게 움직이며 크로아티아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윤석영이 포진했던 왼쪽 수비지역이 자주 공격 타겟이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여기에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이반 라키티치(세비야)까지 오른쪽 공격에 가세하며 결국 윤석영의 무릎을 꿇렸다.
시작은 좋았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윤석영은 전반 16분 상대 대각선 패스를 헤딩으로 차단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어렵사리 경기를 소화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권이 이어지며 수비진에서 정신 없는 90분을 보냈다.
간간이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후반 9분 공격진에 올라선 윤석영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득점 사냥에도 힘을 보탰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수비에서 일이 났다. 후반 27분 니콜라 칼리니치의 헤딩 실점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신장차이를 이겨내지 못해 완벽한 득점찬스를 내주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사진=윤석영 (C)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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