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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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류중일 감독, 채태인-진갑용 공백에 아쉬움

기사입력 2013.09.10 18:27 / 기사수정 2013.09.10 18:28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차·포 떼고 해야지 뭐."

삼성 류중일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은 10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15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오는 21일로 연기됐다.

우천 연기가 결정되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류 감독은 진갑용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먼저 알렸다.

진갑용은 지난달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두산 타자 임재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큰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던 진갑용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뒤 이후 휴식을 취했고, 28일 대구 NC전에서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에 류 감독은 진갑용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포수 이정식을 2군에서 불러올렸다.

삼성은 주전 포수인 진갑용의 부상에 앞서 지난달 13일 대구 LG전에서 문선재와 충돌해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조동찬, 17일 포항 넥센전 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채태인 등 주전들의 공백으로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류 감독도 이 상황을 장기에 비유하며 "차·포 떼고 해야지"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류 감독은 "'차'는 채태인, '포'는 진갑용 아니겠냐"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동찬은 '마'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기를 잘 두는 이들이 초보와 상대할 때 흔히 '차(車), 포(包)를 떼고 둔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만큼 '차'와 '포'가 장기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만큼 삼성 전력에 있어 진갑용과 채태인, 조동찬이 갖는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다.

류 감독은 우천 연기가 확정된 뒤 '비가 올 줄 전혀 몰랐다'면서 더그아웃을 떠나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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