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크레용팝이 '빠빠빠 2.0' 뮤직비디오를 공개 하면서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사 측에 이번 뮤직 비디오 공개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물어 보았다.
9일 크레용팝은 동영상 사이트 'VEVO(베보)'를 통해 '빠빠빠2.0'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빠빠빠 2.0' 뮤직비디오는 오리지널 버전의 글로벌 버전으로서 제작됐다.
공개된 크레용팝의 '빠빠빠 2.0' 뮤직비디오는 영상적 완성도보다는 개그 요소를 넣는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 한 장면 등, 개그스러운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빠빠빠 2.0'는 이전에 공개됐던 뮤비와 별도로 새로 촬영됐으며, 녹사평역, 가로수길, 한강 뚝섬유원지, 어린이 대공원 등 친근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멤버 소개 장면을 넣기 위해 전주 부분이 바뀌거나, 후렴구 부분의 코드가 일부 바뀌는 등의 편곡도 가미됐다.
이번 뮤직비디오 공개를 통해 제기된 궁금증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왜 '강남스타일' 뮤비를 패러디 했느냐는 것이다. 둘째, 왜 지금에 와서 '빠빠빠 2.0' 뮤비를 발표했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레용팝의 해외 활동 계획이다. 지난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유통 및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 계획을 표방한 뒤 처음으로 나온 구체적 결과물이 이번 뮤직비디오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0일 크레용팝의 소속사 크롬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 관계자는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패러디 한 이유에 대해 “해외 팬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한 '빠빠빠 2.0' 뮤비는 국내 팬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해외 프로모션용으로 계획 된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발표된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크레용팝의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이번 '빠빠빠 2.0' 뮤직비디오 공개는 크레용팝의 해외 진출 타진 지역을 일본 및 중국에서 미국 및 유럽까지 확장시켰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며 해외 진출 계획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빠빠빠 2.0'에 대해 소속사 크롬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와 가진 인터뷰 전문
-글로벌 버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말 그대로 국내 팬들보다는 국내 팬들 보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아직 크레용팝이나 '빠빠빠'를 모르는 해외 팬분들에게 이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 제작한 것이다. 소니 측에서도 따로 우리에게 VEVO(베보) 채널을 만들어서 유통에 도움을 줬다.
-VEVO 채널로 유통하는 것은 수익적인 면 때문인가, 아니면 홍보적인 면 때문인가?
VEVO 채널 유통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미미하다. 수익을 노리고 한 것이 아니다. VEVO 채널이 같은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 유통할 때 유리한 면이 있다. 국내에서 쓰던 공식 유투브 채널보다는 해외 팬들이 좀 더 익숙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뮤직 비디오에서 개그 코드가 강화됐다
개그 코드는 이미 '댄싱퀸' 때부터 크레용팝이 쭉 추구해 오던 요소다. 이번 2.0 글로벌 버전에 개그 코드를 갑자기 넣은 건 아니다.
-'빠빠빠 2.0'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이유는?
해외 팬들에게 좀 더 친숙한 내용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강남스타일'에 대해 이미 많은 해외 팬들이 있지 않나. 해외 팬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보면 된다.
-'빠빠빠'의 인기가 정점을 찍은 지 꽤 지났다. '빠빠빠 2.0' 뮤비를 출시한 타이밍이 다소 늦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번 '빠빠빠 2.0' 뮤비를 통해 국내에서 다시금 이슈가 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면 나쁠 일은 없겠지만 철저하게 해외 프로모션용으로 계획됐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해외 활동 계획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빠빠 2.0' 뮤비가 공개된 것인가?
오고가는 얘기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측과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며, 준비 중에 있다.
-크레용팝은 그동안 일본에서 꾸준히 프로모션 활동을 해왔다. 이번 '빠빠빠 2.0'의 스타일을 볼 때 크레용팝의 해외 진출 방향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뀐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일본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활동 방향을 특별히 옮긴 것은 아니다. 해외 진출에 대한 폭을 넓힌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예전처럼 꾸준히 미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크롬엔터테인먼트 단독으로 프로모션을 하다 보니 미국이나 유럽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크레용팝이 아직 일본에 앨범을 내고 정식으로 활동하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크레용팝 '빠빠빠 2.0' 뮤직비디오 스틸샷]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