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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방패, 홍명보호 화력 실험엔 '적격'

기사입력 2013.09.09 10:50 / 기사수정 2013.09.09 10: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유럽의 강호 크로아이타와 마주한다. 지난 2월에 이은 리턴매치다. 7개월만에 새 얼굴로 단장하고 나서는 대표팀은 A매치 2연승과 함께 지난 완패의 기억 지우기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에겐 좋은 기회다. 지난 아이티전에서 승리해 좋은 흐름도 조성됐다. 동시에 지난 0-4 완패를 설욕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 가운데 살짝 진 빠지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크로아티아가 주전들을 대거 뺀 1.5군 명단을 발표했다. 주포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 주축들이 빠지면서 진검승부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 감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여전히 강적이다. 1.5군의 아우라에도 불구, 포지션 곳곳은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자리해 홍명보호로선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비라인은 1군에 가까운 선수 구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평가점 주안점도 수비보단 공격 쪽에 무게가 실릴 공산이 커 보인다.

크로아티아의 방패는 홍명보호 화력 실험용으론 적격이다. 지난 아이티전에서 다소 느슨한 수비진을 상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확실한 공격편대 실험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전에 나서는 크로아티아는 부피를 줄인 수비진 명단을 발표했다. 규모만 반감됐을 뿐 모두 대표팀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 없는 구성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이는 다리오 스르나(사흐타르 도네츠크)다. 스르나의 위치에 따라 수비진 무게감도 달라질 전망이다. 본래 스르나의 주력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유럽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오른쪽 수비수다. 만약 홍명보호를 상대로 오른쪽 수비를 맡을 경우 측면 날개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스르나가 오른쪽에 선다면 직접적 맞상대는 손흥민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아이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을 위해선 스르나를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베테랑으로서의 노련미와 영리함, 적극성이 돋보이는 스르나의 수비는 홍명보호의 측면 공격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르나와 함게 데얀 로브렌(사우스햄튼)도 주목해야 할 수비수다. 주로 중앙 수비를 맡는 로브렌은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주전으로 뛰는 등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왔다. 뛰어난 수비라인 조정과 경기 운영능력, 여기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사진=로브렌, 스르나 (C) 유로스포츠, 더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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