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고비 때마다 나온 홈런포로 짜릿한 한 점차의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동점을 만드는 첫 번째 홈런은 강정호에게서 나왔다. 3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오다 4회초, 두산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가던 넥센은 4회말 2사 뒤 김민성의 좌전안타로 2사 1루의 동점 기회를 맞았다.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두산 데릭 핸킨스의 초구 133km 슬라이더를 때려내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7호. 지난달 31일 한화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두산은 5회초 3안타로 2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 나갔지만,넥센은 5회말 문우람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두산을 3-4, 한점 차로 추격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또 한 번의 동점을 만든 것은 이성열의 솔로홈런이었다. 이성열은 7회말 핸킨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해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성열에게도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1군 무대에서는 지난 6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70일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그리고 마지막 역전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완성됐다. 두산이 8회초 한 점을 앞서나가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 하는 순간, '4번 타자' 박병호가 1사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오현택의 2구째를 타격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두산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마무리되면서 넥센은 4연승을 이어가며 3위 두산과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8개의 안타 중 3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장타 군단'의 면모를 거침 없이 발휘한 넥센은 팀홈런 106개로 이 부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강정호, 박병호, 이성열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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