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임창용(시카고 컵스)이 구단에서도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3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3-4로 뒤지던 7회초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MLB 데뷔전을 치렀다.
임창용의 데뷔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컵스와 밀워키의 경기 결과를 전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는 37세의 임창용이 밀워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며 "이는 올 시즌 컵스가 기용한 54번째 선수로, 지난해 기록한 53명을 넘는 구단 프랜차이즈 기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창용의 투구 내용을 덧붙이면서 "임창용은 지난 1901년 이후 컵스를 통해 데뷔한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창용은 총 14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7개, 볼이 7개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특유의 뚝심 있는 직구 승부로 1사 1,2루의 위기에서도 병살타 유도로 위기를 탈출하는 등 녹슬지 않은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한국인으로는 14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임창용은 지난 2005년 뉴욕 메츠에 진출한 구대성이 세운 한국인 최고령 메이저리그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구단 내에서도 임창용은 내야수 코디 랜섬과 동갑으로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임창용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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