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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선발 모두 OK' 유희관, 두산 마운드의 보배

기사입력 2013.09.07 11:38 / 기사수정 2013.09.07 14:1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이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충고-중앙대를 졸업하고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은 지난 연말 군 복무를 마친 후 팀에 합류했다. 시즌 초 구원투수로 좌완이 귀한 두산의 허리를 책임지던 유희관은 5월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15경기 나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35. 올 시즌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희관은 8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극복했다. 유희관은 가장 최근 선발 등판 경기인 1일 삼성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한 바 있다.

신기한 투수다. 137km의 빠르지 않은 직구를 던지면서 타자들을 요리한다. 빠른 스피드는 없지만, 칼날 같은 제구가 있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러 넣으며 타자들과 맞선다. 낙차 큰 저속 커브로 타자들을 깜짝 놀래킨다. 내로라하는 간판타자들도 유희관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다.

선발진에 합류해 맹활약을 펼쳐주는 것도 모자라, 좌완 계투가 부족한 팀 사정에 맞춰 ‘불펜 알바’도 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한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시즌 13차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아웃까지 잘 잡은 선발 이재우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이재우는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만든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희관은 절체절명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에서 유희관에게 강했던 신종길과의 맞대결. 유희관은 130km대 직구를 던져 신종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찔했던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개의 볼넷을 허용했으나 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7회말 오재원의 희생플레이와 대타 오재일의 2루타로 점수를 더한 두산.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유희관은 “원래 불펜투수였고 지난 한화전에서 경험해서 부담 없었다. 선발과 달리 점수 주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조금 있었다. 또 신종길 선수가 나에게 강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며 “LG전에 등판할 예정인데, 잘해보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팀의 승리가 우선입니다”라는 유희관의 활약이 시즌 막바지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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