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이준기에 이채미 환영이 등장하는 이유는?

▲ '투윅스'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는 특별한 장면이 반복된다. 바로 이준기의 눈에만 보이는 이채미의 모습이다.

4일 방송되는 '투윅스'에도 이준기의 환상 속 이채미가 등장해 "아빠, 빨리 가자! 오늘 할 일 많잖아"라고 태산을 이끌며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극 중 기력이 떨어진 태산(이준기 분)에게 보이는 서수진(이채미)의 모습은 탈주극의 긴장감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고 주인공의 진심을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수진의 환영은 환자복 대신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예쁜 리본으로 긴 머리카락을 묶은 건강한 모습이다. 실제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아빠와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작은 요정을 연상케 한다.

지난달 8일 방송에서 처음 등장한 수진의 환영은 살인용의자로 붙잡혀 유치장에 갇힌 태산에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부여했다. "그럼 내 수술을 어떻게 할꺼야"라는 수진의 말에 태산은 강한 생명력을 느낀 것이다.

또한 수진은 외로운 탈주를 이어가는 태산의 유일한 말동무이다. 태산은 수진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더욱 강하게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찾으며 서서히 성장한다.

지난달 14일 방송분에서 "어쩌려고 도망쳤냐"고 따져 묻는 수진에게 태산은 "어떻게 하려고 도망친 게 아니라, 죽지 않으려고 도망쳤다. 수술 날까지는 죽으면 안 되니까"라며 절절한 부성애와 함께 수진을 살리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지쳐서 일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던 태산은 "아빠 일어나"라고 소리 치는 수진의 목소리를 듣고 겨우 몸을 일으켰다. 수진과의 대화를 통해 디카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도 했다. 이날 태산을 깨운 목소리는 수진이자, 태산의 강한 의지인 것이다.

아픈 몸이지만 언제나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수진은 어른스러운 언행과 이해심으로 현실에서는 엄마 서인혜(박하선)를 살게 하고, 환상 속에서는 아빠 장태산을 살게 한다. 시청자들에게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탈주극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잠깐의 힐링 타임을 제공한다.

이제 수진의 수술까지 약 절반의 시간이 남은 '투윅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투윅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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