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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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첫 홈런' 박병호, 스스로 증명한 홈런타자의 가치

기사입력 2013.08.28 21:35 / 기사수정 2013.08.29 01:27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결정적인 순간 극적인 투런포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 낸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잠실구장에서의 첫 홈런으로 '진짜 홈런타자'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박병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서 LG 투수 이동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동현의 7구째 142km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단번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승부의 흐름이 4-3, 넥센 쪽으로 단숨에 기우는 순간이었다.

시즌 25호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박병호는 이날 25호 홈런을 기록하기 전까지 24개의 홈런을 목동구장(17개), 대구구장(2개), 문학구장(2개), 광주구장(1개), 대전구장(1개), 사직구장(1개)에서 각각 기록해왔다.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구장은 잠실과 마산, 포항구장이었다.

일각에서는 목동구장이 타 구장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목동을 홈으로 쓰는 박병호가 홈런을 유독 많이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점수가 꼭 필요했던 순간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부의 흐름을 단숨에 넥센 쪽으로 넘어오게 만들었다. '박병호는 목동에서만 유독 강하다'는 주위의 시선을 깨끗이 털어내는 시원한 홈런포였다.

박병호는 "(올 시즌) 아직 잠실구장에서 홈런이 없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면서 "그동안 잠실에서 경기를 했을 때 유독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었던 것 같다. 오늘 쳐보니 (잠실이) 넓긴 넓더라"면서 웃어보였다.  

'4번 타자'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낸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최정(SK·24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오르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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