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로 다시 한번 '명품 호흡'을 선보였다.
설경구와 문소리, 다니엘 헤니, 한예리, 라미란 등 영화 '스파이'의 주연들은 이승준 감독과 함께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하사탕'(2000)과 '오아시스'(2002)에 이어 10여년 만에 세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다시 함께 연기한 소감이 어땠냐"는 질문에 입모아 "편안했다"고 답했다.
설경구는 "맞춰 보자. 리허설 해보자. 그런게 전혀 없었다"며 "서로 믿었고, 편안했다"고 언급했고, 문소리 역시 "설경구 선배와 나는 미리 합을 짜거나 합의를 하지 않았다. (촬영을 시작하면) 내 마음이 가는대로 뒷통수를 때리거나, 복부를 가격하는 등 마음껏 할 수 있는 편안함과 믿음을 줬다"고 답했다.
"(설경구는) 앵글 밖에서도 큰 의지가 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칭찬한 문소리는 "극중에서 남편 철수(설경구 분)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면서 뒷통수를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콘티에는 없는 설정"이라며 "(연기를 하는 중에) 설경구 선배의 얼굴을 봤는데, 너무 어리버리해 보이더라. 나도 모르게 욱 해가지고 뒷통수를 때렸다"며 감춰졌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에는 문소리가 직접 스파이 연기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다음에는 내가 전업 주부를 하고, 문소리씨가 스파이 역할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고 문소리 역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숨을 걸고 나라와 가정을 지켜 보겠다"고 응수해 두 사람의 찰떡 궁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영화 '스파이'는 한국 최고의 스파이 철수(설경구 분)가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출장을 간 태국에서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 분)과 아내 영희(문소리 분)를 목격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첩보액션물이다. 다음달 5일 개봉.
[사진 = 설경구, 문소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