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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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객도 졸고 있는 '화신', 무엇이 문제였나?

기사입력 2013.08.28 13:47 / 기사수정 2013.08.28 16:1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생방송으로 변화를 시도한 SBS '화신'의 시청률이 오히려 추락했다. 한 방청객이 계속해서 조는 모습까지 방송되는 등 하나의 방송으로 보기에 정돈되지 못한 모습까지 보였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27일 방송된 '화신'은 'THE 화신 LIVE'라는 이름을 달고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시청률이 부진을 거듭하자 특단의 조치 격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화신 방송분은 4.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5.2%) 보다 0.9%P 하락한 수치이며, 자체 최저 시청률이던 지난 4월 16일 방송분(4.8%)보다 0.3%P 낮은 기록이다.

화신의 이번 생방송 시도는 결국 실패라는 것이 중론이다. 기존의 예능 방식은 편집과 자막으로 인해 같은 이야기라도 집중도를 높여서 제작되는데,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산만한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MC 김구라의 뒤에 앉아 있던 한 여성 방청객이 계속해서 조는 모습이 방송되며 분위기를 망쳤다. 시청자들은 "오죽하면 거기서 잠이 오겠느냐"며 그만큼 이번 생방송이 재미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화신' 제작진이 생방송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상황이기도 했다.

또한 출연자 별 방송 분량 조절에도 실패했다.

이날 방송에는 클라라, 승리, 김준호, 김대희가 출연했는데, 이 중 클라라의 발언이 방송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클라라는 과거 시구 때 야한 복장을 입었던 것 등에 대해 해명했는데, 이미 다른 방송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으로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

반면 승리는 일본의 한 황색 매체가 자신의 스캔들을 보도 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나온 내용 중 가장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승리가 공개 석상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처음이기도 했다. 그런데 방송은 계속해서 클라라 위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 화신 방송은 단순한 포멧 변경이 어떠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껍데기가 아니라 내용이다. 그리고 그 것을 얼마나 치밀하게 전달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BS '화신'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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