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선언했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식을 열고 내달 6일(아이티)과 10일(크로아티아)에 있을 평가전에 나설 25명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을 통해 국내파 옥석을 가린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튼) 등 유럽파 7명을 더한 최정예를 발탁했다.
홍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가능성을 보여줬던 국내파 선수들이 합류했기에 이번 평가전부터 경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이기에 확실한 경쟁 구도를 설정해 빠르게 팀을 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내년까지 7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체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손흥민 발탁 배경은.
독일에 가서 직접 보고 이야기도 나눴다. 모든 사람이 손흥민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존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많은 기량을 발휘할지는 모르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 기성용 제외 이유는.
기성용이 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하다. 다만 기성용은 이미 기량이 검증됐고 지금은 이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이적 기간이니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 곽태휘를 처음 발탁했는데.
월드컵에 진출하는데 있어 주장으로 큰 공헌을 했던 선수다. 당연히 직접 보고 테스트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역할을 존중해줘야 한다.
- 국내파 공격수 중 조동건만 살아남았는데.
해외파 경기스타일과 대표팀의 스타일에 조동건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몇몇 선수들이 들어왔었는데 조동건은 짧은 시간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재발탁했다.
- 기성용과 박주영이 제외됐는데.
기성용과 박주영은 그동안 한국축구에서 중요하고 많은 공헌을 했던 선수들이다. 잠깐 부진하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두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경기를 나가는 것이다. 불안하고 답답하겠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길 바란다.
- 공격진에 뚜렷한 원톱 자원이 없는데.
구자철이 소속팀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원톱은 지동원이 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봤다.
- 홍명보호 3기 목표는.
새로 소집된 유럽파를 조직 안에 넣어야 한다. 그것이 급선무다. 조직 안에 넣다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잊을 수 있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 안에서 조직려고가 개인 능력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열흘 동안 내가 할 일이다.
- 대표팀이 득점을 못하고 있는데.
득점력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언제든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득점은 없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득점을 못한 이유는 선수들이 신임 감독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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