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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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 중거리포' 루니, 모예스에 '홈 데뷔 선물' 안길 뻔

기사입력 2013.08.27 06: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그라운드 위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전에 모습을 드러내 라이벌전에 긴장감을 더했다.

루니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선발 출격했다. 로빈 반 페르시 등과 함께 공격편대를 구성한 가운데 여전한 기량을 뽐내 팀의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 화두에 올랐다. 초반 우승경쟁구도를 가늠할 수 있음과 동시에 루니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미묘한 줄다리기의 연장선 상에 있는 라이벌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루니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악연의 앙금이 남은 루니가 축포 선물을 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불편한 관계의 중심에 있는 루니는 이날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모예스 감독은 첼시전 승부수로 루니를 과감하게 선발 기용했다. 지난 개막전 교체 출전에 이은 두번째 출전, 이번에도 루니는 반 페르시의 뒤를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서 루니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진가를 과시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할 만한 장면들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특히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에 이은 공수조율이 눈길을 끌었다. 중앙에 위치한 루니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물꼬를 텄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수시로 득점사냥에도 나섰다. 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정확도 있는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공격 전개의 중추 역할을 도맡던 루니는 후반 들어 좋은 패스 공급으로 득점 찬스들을 양산했다.

후반 31분엔 자신이 직접 중거리포를 시도해 0-0 균형의 추를 깨뜨리고자 했다. 아크 정면에서 루니는 정확하게 골문 왼쪽을 노리고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발을 떠난 공은 직선주로로 날아갔지만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루니의 활약 속에 맨유는 첼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개막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이번 경기로 더욱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웨인 루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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