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심판 오심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26일 경기도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전북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지만 전날 서울과 경남FC의 경기에서 나온 심판 판정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서울은 경남 원정에서 후반 41분 데얀이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지만 골 판정이 번복되면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당시 고요한이 최현연과 볼다툼하는 과정에서 파울성 행동을 당했지만 주심은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고요한은 공격을 계속 진행했고 데얀이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선수들은 결승골이라고 생각해 골 세리머니까지 했다.
그러나 주심은 데얀의 득점을 번복했다. 주심은 고요한이 데얀에게 패스하기 전 핸드볼을 범했고 최현연이 유니폼을 잡고 늘어진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데얀의 득점을 번복하고 서울에 프리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반발했다. 주심이 볼다툼 과정의 몸싸움을 문제없다고 판단, 인플레이를 선언했던 만큼 고요한의 핸드볼도 묵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판정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최 감독은 크게 게의치 않았다.
그는 "물론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다. 8연승으로 갔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번복이 가능하면 어필하겠지만 이미 끝난 경기다. 판정에 대해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판정이 잘못됐다면 그 다음은 연맹의 몫이다. 우리가 계속 말을 꺼내기보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심판과도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 상호존중 속에서 신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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