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다가왔음이 피부로 느껴진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향해 독설을 시작했다.
뮌헨과 첼시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스타디움에서 2013-14시즌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뮌헨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가 유럽 정상을 놓고 다투는 경기다.
두 팀의 대진이 짜여지면서 참 재밌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했다.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떠난 자리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앉혔고 첼시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대신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정작 두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끈 감독들이 아닌 새로운 체제로 슈퍼컵에서 만나게 됐다. 더구나 그 대체자들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으로 1년 4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슈퍼컵을 일주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먼저 칼을 뽑았다. 그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뮌헨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최고의 팀은 하이켄스 감독의 뮌헨이었다"며 "뮌헨은 새로운 선수, 감독을 데려왔는데 아직까지 좋은 팀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슈퍼컵 우승은 특별하지 않다. 이 타이틀은 지난 시즌의 연장선일 뿐이다"며 "나는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도 작년에 두 팀에 크게 기여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팀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나는 첼시에 와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리빌딩 중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르다. 그의 손에는 최고의 팀이 있고 나와는 다른 측면에 직면했을 것이다"고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상대를 압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펩·무리뉴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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