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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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은 없었지만 '폭풍 드리블'로 3연승 견인

기사입력 2013.08.25 01:00 / 기사수정 2013.08.25 01: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 '폭풍 드리블'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은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시즌 2번째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4-2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이 자랑하는 '공격 삼각편대'는 이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중앙 최전방에는 슈테판 키슬링이 배치됐고 양쪽 날개는 손흥민과 시드니 샘이 맡았다. 전반 21분 묀헨글라드바흐의 후안 아랑고는 공중 볼을 다투던 중 들어 올린 팔에 볼이 맞았다. 이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레버쿠젠은 키슬링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의 두 번째 골은 시드니 샘과 키슬링의 호흡이 절묘했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린 키슬링의 패스를 받은 샘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전반 37분 손흥민은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진영을 향해 질주했다.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다. 손흥민으로 인해 골 기회를 만든 레버쿠젠은 추가골을 시도했지만 키슬링의 슈팅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돌파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쳤다. 이후 직접 슛을 시도할 기회도 주어졌지만 패스를 선택했다. 3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철저하게 팀플레이를 펼쳤고 '해결사'보다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묀헨글라드바흐의 수비 진영은 더욱 흐트러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레버쿠젠은 후반 16분 샘과 키슬링의 합작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10분 뒤에는 곤잘로 카스트로의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 경기에서도 레버쿠젠은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4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초반 묀헨글라드바흐에 역습을 허용하며 2골을 내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레버쿠젠의 수문장 베른트 레노는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쳤고 볼은 곧바로 아랑고에 연결돼 골을 허용했다.

레노의 실수는 아쉬웠지만 레버쿠젠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손흥민은 3라운드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폭풍 드리블'로 팀 공력에 활력을 제공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흥민 시드니 샘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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