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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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오재영, 2672일간의 선발 공백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3.08.22 21:20 / 기사수정 2013.08.22 22:02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프로 10년차의 노련미는 한 고비를 넘기고 나니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672일 만에 선발로 나선 넥센 히어로즈의 오재영이 프로 10년차의 노련미를 앞세워 선발로서 제 몫을 다 해냈다.

오재영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6-1로 승리하면서 오재영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선발 투수'라는 이름에서 오는 마운드 위에서의 부담감 역시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몫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섰던 선발 무대는 지난 2006년 4월 29일 잠실 LG전. 무려 7년 전이었다. 오재영은 지난 11일 목동 한화전과 18일 포항 삼성전에 나서 4⅔이닝동안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며 선발로서의 호투를 기대케 한 바 있다.

2회까지 오재영은 오랜만에 입은 선발 투수의 옷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듯 1회 2개의 볼넷과 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고, 2회에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시작으로 1개의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4번 타자 이호준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에도 김종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3회부터는 달라졌다. 2회초 김종호를 시작으로 타순을 한 바퀴 돌아 5회초 김종호를 다시 투수 땅볼로 처리하기까지, 10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해냈다.

타자와의 과감한 승부를 피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직구를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위기 상황에서도 맞춰 잡는 피칭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후 오재영은 6회를 앞두고 송신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재영은 스스로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선발로의 2672일간의 공백을 과감한 승부로 극복해내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늦게 팀에 합류한 만큼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던 바람은 2672일간의 선발 공백을 무색케 한 안정된 투구로 그 빛을 발휘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오재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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