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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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두산, 삼성·LG 선두권 싸움에 도전장

기사입력 2013.08.19 14:50 / 기사수정 2013.08.19 14:5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과 LG의 1·2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3위 두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두산은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롯데와 KIA, SK를 차례대로 만난 두산은 18일 SK에 패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승리로 연결했다. 5승 1패. 반면 선두 삼성은 2승(4패), LG는 3승(3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앞서 LG와의 홈경기에서 두 경기를 내리 내준 두산은 상승세의 흐름이 끊길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롯데와의 주초 2연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완성시키면서 상승세를 탔다.

6경기 중 두 경기를 제외하곤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줬다. 지난 주 2번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13일 경기서 5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호투를 펼쳤다. 반면 18일 물 오른 SK타선에 7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 경기는 지난 주 두산이 유일하게 패를 거둔 경기가 됐다. 14일 경기에 등판한 김선우는 2회 타구에 발목을 맞아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의 실점 최소화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까지 이어졌다.

그 외 데릭 핸킨스가 시즌 첫 승을 거뒀으며, 유희관과 노경은 역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투수 진이 무너지지 않고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팀 공격력은 단연 제일 좋다. 두산은(19일 현재) 팀 타율, 장타율, 출루율, OPS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은 넥센, SK, 삼성에 이은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도루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113개)에 월등한 차이로 앞서는 1위(141 개)다. 루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는 두산표 ‘육상부’ 야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선두권을 지키는 삼성, LG와 3게임차로 따라붙은 3위 두산은 이번 주 순위권에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먼저 삼성은 상승세 SK와 만난다. 삼성은 상대전적 4승 5패로 SK에 그리 강하지 못했다. 또 SK는 현재 6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8월 8승 1무 4패를 거둘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삼성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과의 2연전과 4강권 진입을 위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롯데와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4경기를 치르는 LG의 일정도 쉽지 않다. LG는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진 천적 넥센과 상승세를 탄 SK와 만난다. 반면 두산은 9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월등히 앞선 NC와 홈에서 만난다. 이어 대구에서 진행되는 삼성과의 2연전은 선두권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에겐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이후 두산은 서울로 돌아와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상승세를 탄 두산 입장에서 3위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 2위와 3·4위의 차이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덕에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8월 14경기 중 10승 4패. 두산이 매서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순위표는 알 수 없는 혼전으로 빠지게 된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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