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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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합격' 손연재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과제는?

기사입력 2013.08.19 06:43 / 기사수정 2013.08.19 06: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19, 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열흘 앞두고 열린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후프(17.883점)와 리본(18.066점)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18.016)과 곤봉(18.016)에서는 4위에 머물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18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5개의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5번의 월드컵 대회를 통해 손연재는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에 열린 포르투갈 월드컵과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그는 개인종합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열린 3개 대회에서는 모두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0.049점 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종합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손연재는 시즌 개인 최고 점수인 71.083점을 받았지만 경쟁자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와 야나 쿠드랍체바(16, 러시아)에 근소하게 밀리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종합의 아쉬움을 종목별 결선에서 만회했다. 볼과 곤봉 그리고 리본에서 18점을 넘어선 점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손연재가 성장한 만큼 다른 경쟁자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벨라루스의 에이스인 스타니우타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차세대 리듬체조 여제'로 평가받는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개인종합은 물론 종목별 우승도 휩쓸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0,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벨라루스의 스타니우타와 손연재 그리고 알리나 막시멘코(22, 우크라이나) 등이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손연재는 정규 네 종목에서 모두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은 경쟁자들이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칠 경우 뒤처지는 모습이 드러났다. 손연재는 올 시즌 기술의 난이도를 대폭 상승시켰다. 결과는 월드컵 5연속 메달 획득으로 이어졌지만 개인종합 메달권 진입은 아직 이룩하지 못했다.

손연재가 세계선수권에서 선전하려면 네 종목에서 실수 없이 18점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존에 보여줬던 정교한 기술과 발랄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한층 힘이 넘치는 연기를 더하는 것도 필요하다.

올 시즌 월드컵을 통해 손연재는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모의고사에서 얻은 상승세를 최종 시험인 세계선수권까지 이어가는 점도 중요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IB월드와이드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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