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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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다양한 삶이 버무려진 참가자들의 도전

기사입력 2013.08.17 02:37 / 기사수정 2013.08.17 02:53

한인구 기자


▲ 슈퍼스타K5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다양한 삶이 버무려진 맛있는 도전의 현장이었다.

16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는 나이, 지역과 더불어 삶의 굴곡이 다른 다양한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생인 김재원이 나왔다. 그는 "제가 닮은 연예인은 순돌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재원이 부른 곡운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김재원은 훌륭한 고음과 깨끗한 음성으로 곡을 소화하며 심사위원 이승철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승철은 "선천적으로 천재다. 손예림 이후 이렇게 놀란 건 처음이다"라고 칭찬했고 조권은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떨림 안에도 자신만의 감성이 있다"라고 평했다. 합격 후 김재원은 "이 세상에 돈가스가 가득 뿌려져있는 기분이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 송희진은 독특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꿈은 햇빛이 잘 드는 이층집을 짓는 것이다. 송희진은 '그룹 홈'이란 곳에서 사회복지사, 목사와 같은 처지의 학생 6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저는 지금 집이 없다. 아빠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작년에 아빠 회사에서 사고가 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7개월 만에 전화가 왔다. 상금을 타면 집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를 불렀다. 힘 있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였다. 이승철은 "노래에 블루스가 있다. 발성과 바이브레이션이 좋다. 아주 기분 좋은 노래였다"라고 평했다. 윤종신은 "충분히 소울이 있다"라고 심사평을 이었다. 송희진은 합격소식과 함께 "아빠 나 슈퍼스타K 나왔어. 어디에 있든지 나보고 힘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주 방송에서 베일에 싸였던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아들도 모습을 보였다. 16살의 차정민이 그 주인공. 차정민은 "꿈은 작곡가다. 실력이 어디까지 되나 도전하고 싶었다"며 "아빠가 방송에서 '슈퍼스타K5'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엄마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작곡 '더듬더듬'을 불렀다. 비전문가임에도 능숙한 작곡 솜씨가 돋보였다. 하지만 노래실력은 다소 아쉬웠다. 노래가 끝나자 윤종신은 "작곡 쪽으로 진로를 바꿔보라. 작곡, 프로듀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했고 이승철은 "밝고 좋은 노래들이 나올 것 같다"고 응원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발표 후 신애라는 아들과 전화통화에서 "넌 노래는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해보라고 했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라며 "근데 심사위원 좀 (전화) 바꿔봐"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군 부대에서의 오디션도 이뤄졌다. 군 복무 중인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여자 친구와 함께한 참가자가 많았다. 그 중에 어두운 표정의 한 사람이 있었다. 변상국 상병이었다. 그는 500일 사귄 여자친구에게 군대 휴가 때 메신저로 이별통보를 받았다. 그는 바이브의 '미친거니'를 노래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음색을 들려줬다. 이승철은 "노래 잘한다. 목소리 듣고 소름 끼쳤다. 흠 잡을 데가 없는 목소리다. 탑 6이나 4 정도는 가겠다"라고 치켜 세웠다. 변상국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잘 살고 있니? 나는 잘 살고 있어. (너가 지금 만나는) 걔도 군대 갔다며. 제대는 내가 더 빨리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수 출신의 오디션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그룹 '샘비'의 색소폰 연주자 김한샘은 과거 친자매로 결성된 '한스밴드'의 멤버였다. 그는 "바리스타를 하면서 카페에서 색소폰을 연주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샘비'는 바이브의 '이 나이 먹도록'를 선택했다. 공개 오디션 속 김한샘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박재한이라고 소개한 또 한 명의 가수 출신 참가자는 "지원하게 된 동기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다. 정규앨범 5장을 냈다.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가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시선들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재한의 무대는 다음 주 방송분으로 공개가 미뤄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렇게 가지각색의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은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를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사연이 노래를 앞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사연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실력을 발휘하게 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여러 삶이 섞여 감칠맛 나는 '슈퍼스타K5'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박재한, 송희진, 차정민, 변상국, 김한샘 ⓒ Mnet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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