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의 데릭 핸킨스가 KIA 타이거즈 타선을 실점 없이 꽁꽁 묶었다. 지난 3경기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호투였다.
핸킨스는 15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핸킨스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넥센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분명 이전과 달랐다.
핸킨스는 1-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종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하지만 후속타자 김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홍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이종환까지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 김선빈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신종길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5회말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종환을 2루수 땅볼, 김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2사 1,3루에 몰렸으나 김선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에도 2사 후 KIA 5번 최희섭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국내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선두타자 이종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대타 박기남을 병살타, 이홍구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은 1회 이종욱의 솔로홈런과 5회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 7회 이종욱과 민병헌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며 핸킨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데릭 핸킨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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