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SK 와이번스의 투수 크리스 세든이 4강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다.
세든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세든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완투승 1번을 포함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92로 선전하고 있다. 팀이 13일 시즌 최다 연승인 5연승을 기록하며 7위 KIA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가는 데 성공하면서, 마지막 4강행 불씨를 살리고 있는 팀에 있어 세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KIA만 만나면 작아졌던 세든이다. KIA를 상대로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인 5.64를 기록하고 있다. 세든 자신에게도 이번 KIA전은 4전 3패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4월 21일 첫 만남에서는 2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6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5월 15일에는 5이닝 1실점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 달 뒤인 6월 15일에도 5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안은 뒤 지난달 2일에도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자신의 호투가 팀의 6연승, 4강행의 희망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얼마만큼 안정된 제구로 KIA 타선을 압도해 나갈 수 있는 지가 중요해졌다.
이에 맞서는 KIA는 지난달 31일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를 내세웠다. 13일 SK전 패배로 7위로 내려앉은 KIA는 믿었던 양현종마저 무너지면서 마운드의 부진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NC전에서 한국무대 첫 등판에 나선 빌로우는 6이닝 3실점(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무리 없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위기 상황에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불안한 모습도 함께 노출했다.
전날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한껏 기세가 올라 있는 SK 타선을 제압하고 '잃어버린 6위'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빌로우에게 주어진 과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세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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