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문성현이 팀의 3연패 탈출을 위한 선봉에 선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로 문성현을 예고했다.
문성현은 지난달 31일 목동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2실점(7피안타(1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5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453일 만의 승리였다.
이번에도 문성현은 팀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에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문성현이 첫 선발 등판했던 31일 한화전도 넥센에게는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전날 넥센은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6점을 허용,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었다.
'호투' 외에는 정답이 없었던 문성현으로서는 부담이 됐을 법도 하지만, 140km 후반대를 자랑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황은 더 절실하다. 치열한 4강 싸움 중인 팀은 지난 4일 광주 KIA전부터 6일과 7일 잠실 두산전을 연이어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3위를 유지하던 순위도 어느새 4위로 떨어졌다. 3위 두산과는 1.5경기차로 멀어졌고, 5위 롯데에게는 1.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팀으로서는 SK전을 통해 반드시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안정적인 4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그 상대가 시즌 전적 4승 7패로 열세에 놓여있는 SK라는 점은 다소 껄끄럽다.
또 팀은 활발한 타선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진의 연이은 난조로 경기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문성현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문성현 역시 앞선 인터뷰를 통해 "투구수를 더 끌어올릴 것이다"라며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문성현이 위기의 넥센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키며 팀에게 3연패 탈출이라는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청주 한화전을 마치고 목동 원정길에 나선 SK는 김광현을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지난 6월 28일 LG전에서 3승을 달성한 이후 등판했던 4경기에서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1일 NC전에서는 7이닝 5실점(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1회와 2회 실점 뒤 3회부터는 1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등 힘 있는 투구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올 시즌 넥센과도 2차례 만나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이 넥센전에 강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문성현,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