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틸다 스윈튼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틸다 스윈튼은 5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자신의 예술관, 연기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털어놓았다.
새 영화 이야기는 틸다 스윈튼보다 한주 앞서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봉준호 감독은 진행자 백지연에게 "앞으로 송강호와 틸다 스윈튼 단 둘만 출연하는 무인도 배경의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히며 "틸다가 출연하면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지연이 스윈튼에게 "봉준호 감독이 당신과 송강호만 출연하는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윈튼은 "왜 나에게 직접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증인이 필요했나"고 운을 떼 웃음을 선사한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 당장이라도 계약서에 서명하겠다. 내 피로 사인하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지연이 "당신과 송강호가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것 같은가"라고 묻자 스윈튼은 미소를 지으며 "지금 상상중이다. 정말 환상적이다. 너무 기대되서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난 뒤, 인연을 이어오다 지난 31일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로 첫 호흡을 맞췄다.
틸다 스윈튼은 극중에서 우스꽝스런 몰골을 한 열차내 상류층들의 총리 '메이슨'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틸다 스윈튼 ⓒ tvN 방송 화면]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