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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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신욱, 검증 끝났다…홍心에 없는 걸까

기사입력 2013.08.06 11: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루전에 나설 홍명보호 2기가 발표됐다.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2기에 이동국(전북)의 자리는 없었다. 더불어 김신욱(울산)도 신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페루와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예고한 대로 페루전도 국내파 옥석가리기의 연장선이었다. 1~2명 유럽파의 깜짝 발탁도 점쳐졌지만 홍 감독은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20명을 채웠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1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공격진에 있었다. 지난달 김동섭(성남)과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 등 원톱 공격수를 3명 선발했던 홍 감독은 이번에 김동섭과 조동건(수원) 둘 만 발탁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2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과 김신욱은 제외됐다. 이동국은 홍명보호 출범 후 2연속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김신욱은 동아시안컵 부진이 이유여선지 재발탁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이동국을 제외한 이유로 "최근 몇경기를 관찰해보니 여전히 기본적으로 능력 있는 선수다. 이미 검증도 받은 선수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조금 더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득점을 못하고 있는 부분도 이 부분이라고 본다. 좀 더 안정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신욱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동아시안컵을 통해서도 좋은 모습을 봤다. 검증이 다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신욱이 들어오면 너무 단순한 플레이가 된다. 경기 시작 전부터 상대에 우리 전술을 알려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봤다. 김신욱을 살리기보다 새로운 방법을 더 꾸준히 개발해야 할 때다"고 넌지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홍 감독은 분명하게 이동국과 김신욱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로 검증이 끝났다고 밝혔다. 옥석가리기가 급한 지금 다수의 A매치 경험을 가진 이들을 배제한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이어진 말에서는 계획에 포함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가 더 크게 보인다.

검증이 끝난 이동국과 김신욱을 향한 홍 감독의 평가는 어쩌면 No일 가능성이 커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동국·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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