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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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믿고 보는 배우 주원의 성장이 즐겁다

기사입력 2013.08.06 07:57 / 기사수정 2013.08.06 11:41

임지연 기자


▲굿 닥터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요. 토끼랑 형 때문이에요” 배우 주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일 주원, 문채원, 주상욱 주연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막을 올렸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극의 중심인물인 박시온(주원 분)은 어려서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잔뜩 겁을 먹은 아이였다. 그 때문인지 시온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토끼를 벗 삼았다. 하지만 시온을 지켜주던 형과 유일한 친구 토끼는 오래 시온의 곁에 머무르지 못했다.

형과 토끼가 떠나자 외톨이가 된 시온에겐 엄청난 기억력과 공간지각능력이 숨어있었다. 시온의 이 능력을 지켜 본 성원대학병원 최우석(천호진) 원장은 시온의 의과대학 진학을 도왔고, 다른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의 반대와 편견에 맞서 시온을 임시로 6개월 동안 성원대학병원의 레지던트로 채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레지던트 면접 길에 청량리역에서 만난 아이를 침착하고 정확하게 치료한 시온은 레지던트로서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주원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 돋보였다. 주원이 연기한 시온 역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 왔을 때 어느 누가 주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폐증 연기라 하면 ‘맨발의 기봉이’의 신현준이나 '말아톤'의 조승우과 같은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인데다, 시온의 경우 어렵다는 의사 연기까지 동시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원은 역시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방송에서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하면서) 욕심 가는 역할이지만 어려운 부분이 많아 고민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이번 캐릭터는 나 자신도 무섭다”며 “확실한 정답이 없어서 그냥 나와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땅히 참고하거나 자문할 인물이 없다는 게 두려움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작품에 앞서 그가 만난 자폐아는 특별하게 다른 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사람도 많았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설정으로 연기하려고 했지만, 극적이지 않아 노선을 바꿔야 했다.

“무표정과 감정 없는 대사, 구부정한 자세 등 최대한 외적으로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주원은 겉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지만, 조금은 자기중심적으로 타인을 대하는 모습, 구부정한 자세와 불안한 시선 등 몇몇 설정을 통해 시온이라는 인물을 그려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굿 닥터’와 주원표 서번트 증후군(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연기. 1회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시온이 앓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 “역시 주원”, “연기 너무 잘 해서 놀랐다”, “주원 때문에 월화드라마는 ‘굿 닥터’로 정했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각시탈', '오작교 형제들', '7급 공무원'까지 고공 시청률을 견인해 온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 비단 시청률 뿐 만 아니라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고 변화하는 배우 주원의 성장이 즐겁다. 

한편 '굿 닥터'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10.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주원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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