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어디가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이들이 늘어난 만큼 재미와 볼거리도 두 배가 됐다.
4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김성주 아들 민율, 송종국 아들 지욱, 성동일 딸 빈이가 합류한 '형제특집'2탄으로 꾸며졌다. 매주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누나와 오빠, 형을 부러워한 동생들은 설렘 속에 자두의 고장 경북 김천으로 떠났다.
형제특집 1탄의 주인공이 민율이었다면 이번엔 성준 동생 성빈이 대활약했다. 성빈은 차분한 성준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몰랐다. 여장부라는 별명다웠다.
빈이는 제작진에게 마이크를 달아 달라고 스스럼없이 부탁했다. 처음 만난 이종혁의 어깨에 올라타는 남다른 사교성을 발휘했다. 무뚝뚝한 성준에게는 "사랑해 한 번 해주면 되지"라며 쿨하게 한 마디했다. 낯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성빈은 극과 극 성격의 성준과 대조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민율과 지욱도 다른 가족과 잘 어울렸다. 민국 동생 민율은 지난 방송 때 보여줬던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지욱은 누나 지아와 다투다가도 금새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흐뭇하게 했다.
우애도 남달랐다. 그중 '성남매'는 특상품 자두 따기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1등을 했다. 오빠 성준이 자두를 따고 동생 성빈이 자두를 나르며 남매의 협동심을 보여줬다. 성빈은 말괄량이 행동으로 아빠 성동일의 애를 먹였지만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강원도 품걸리에서 진행된 지난 형제특집이 좌충우돌 형제들의 첫 만남을 집중적으로 그렸다면 이번 농촌 여행은 한 뼘 더 자란 아이들의 우애에 초점을 맞췄다.
나무와 과일, 공해 없는 하늘과 아이들의 순수함이 어우러졌다.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미소가 눈에 띄었다. 아이들과 아빠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옷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 아이들의 협동심과 노력이 담긴 구슬땀은 농촌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힘을 모아 자두를 따는 아이들은 모습은 '아빠 어디가' 형제특집의 취지가 잘 반영된 부분이다.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형제애를 보여준 아이들은 팍팍한 삶에 지친 시청자들을 힐링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빠어디가 ⓒ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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