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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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꿈 이룬 조지훈, 김응룡 감독 1500승 선물하나

기사입력 2013.08.01 04:47 / 기사수정 2013.08.01 13: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루키 조지훈이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첫 선발 등판인 지난달 25일 대전 롯데전 5⅓이닝 2실점 호투로 또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가 데뷔 첫 승 감격과 함께 김응룡 감독에게 통산 1500번째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김응룡 한화 감독은 "후반기에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 김혁민, 조지훈은 선발로 나선다"고 공언했다. "목표는 선발이다"고 밝힌 조지훈의 꿈도 이뤄졌다. 과연 조지훈이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화는 1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조지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조지훈의 데뷔 첫 승과 김 감독의 통산 1500승이 동시에 이뤄질지도 관심거리. 김 감독은 2일 현재 1499승 1193패 66무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의 통산 500올 선물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올시즌 9경기 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중인 조지훈은 지난달 25일에야 데뷔 첫 선발로 나섰다. 넥센전 2경기에는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하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당시 기록은 5⅓이닝 2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 볼넷이 조금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발휘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는 충분한 투구였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첫 선발 등판을 마친 조지훈에게 "잘 던졌다. 홈런 맞은 건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그런 것뿐이다"고 격려했다는 후문.

조지훈은 최고 구속 145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에 써클체인지업을 간간히 섞어 던지고 있다. 특히 써클체인지업은 올해 초부터 정 코치와 함께 연마한 것. "아직은 80% 정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힘 있는 직구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효과를 봤다.

본인은 "아직 1군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더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퓨처스 11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꾸준히 러닝 훈련을 소화하며 하체 강화에 힘썼다. 몸무게도 10kg이 줄었다.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투구하니 결과도 나쁘지 않다.

조지훈의 맞상대는 넥센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18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7일 삼성전서 7⅓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막아내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하다. 조지훈으로선 오히려 더욱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다.

피나는 노력과 마운드 위에서의 공격적인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지훈, 전체 2순위 신인 다운 면모를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가 한화 선발진에 연착륙한다면 마운드 운용은 그만큼 수월해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조지훈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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