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영(아스날)의 향후 행보가 곧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아스날이 주말 에미레이츠컵을 앞둔 가운데 박주영과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스날은 오는 4일과 5일(한국시간) 양일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2013 에미레이츠컵'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매년 아스날이 주최하는 친선대회로 6회째를 맞은 올해 디디에 드록바가 버티는 갈라타사라이(터키),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나폴리(이탈리아)가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주최팀인 아스날은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축구팬에게 가장 큰 관심은 박주영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게 될 지 여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주영과 아스날의 동행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매년 에미레이츠컵을 통해 차기 시즌 활약할 선수들을 선별해 온 아르센 벵거 감독을 감안하면 에미레이츠컵은 박주영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망은 어둡다. 에미레이츠컵을 앞두고 열린 팀훈련에서 벵거 감독은 박주영보단 이적생 야야 사노고를 적극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설이 화두가 된 가운데서도 정작 아스날은 새로 영입한 사노고 활용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노고의 에미에이츠컵 출격을 예고했다.
이 매체는 "사노고는 아스날 스쿼드에서 떠난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과 박주영 등을 대신할 자원"이라 소개하며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을 두고 루카스 포돌스키와 경쟁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박주영은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아스날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우선 팀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발을 맞춘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셀타 비고(스페인)에서 복귀한 박주영은 상황에 따라 아스날 잔류 혹은 타 팀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미레이츠컵에서도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이적은 더욱 확실해 질 전망이다.
[사진=박주영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