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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좋아요" 두산 이원석, 태양보다 뜨거운 7월

기사입력 2013.07.27 04:43 / 기사수정 2013.07.27 10: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여름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이원석의 7월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연일 맹타다. 26일 잠실 LG전서는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5-1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타율도 종전 2할 8푼에서 3할 2리(86타수 2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7월 13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9리 1홈런 11타점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태양보다 더 뜨겁다. "타격감과 밸런스 모두 매우 좋다. 공도 잘 보인다"는 이원석이다.

이원석은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경기에서 2할 1푼 9리(32타수 7안타) 2타점에 그쳤고, 결국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서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다가 1군 재진입 직전 5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타율 .556)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결국 28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군 진입 이후 16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3할 5푼 2리(54타수 19안타) 2홈런 12타점, 말소 이전과 판이하다. 이원석은 "장타 욕심을 버리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도 7월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인 이원석이다. 그는 지난해 7월 한 달간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푼 7리(61타수 23안타)의 맹타로 팀 자체 선정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힘을 빼고 타석에 임한 것이 하나의 비결. 이원석은 "날이 더우면 몸이 퍼지기 때문에 오히려 힘을 빼고 타격하는데 그게 도움이 된다"며 "여름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원석의 1군 합류 이후 16경기에서 11승 5패(승률 .688)로 살아났다. 그의 활약도와 두산의 최근 성적이 정비례한다. 이원석이 무안타에 그친 6경기에서 두산은 3승 3패(승률 .500)를 기록했다. 반면 그가 안타를 하나라도 터트린 경기에서는 8승 2패로 승률(.800)이 올라간다. 그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월의 사나이' 이원석의 맹활약이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원석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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