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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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종학 PD, '수사반장'-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한국 드라마의 산맥이 지다

기사입력 2013.07.23 13:34 / 기사수정 2013.07.23 17:23

김승현 기자


▲ 김종학PD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드라마의 거장 김종학 PD(61)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시텔 창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고,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점에 미뤄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YTN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겼다.

앞서 김종학 PD는 SBS 드라마 '신의'의 배우들 출연료 미지급 등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문제로 출국 금지도 당한 상태였다.

고인이 된 김종학 PD는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 국내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PD였다.

1977년 MBC에 프로듀서로 입사한 그는 1981년 범죄 추리극으로 사랑 받던 '수사반장'으로 드라마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름다운 밀회'(1987), '퇴역전선'(1987), '인간 시장'(1988)을 비롯해 '여명의 눈동자'(1991)를 연출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MBC를 퇴사하고 SBS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여명의 눈동자'의 송지나 작가와 손을 잡고 ' 모래시계'(1995)를 연출하며 스타 PD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고현정 최민수 박상원 이정재가 주연한 '모래시계'는 당시 최고 시청률인 64.7%을 기록하며 '귀가 시계'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김 PD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하며 프리랜서로 독립했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고스트'(1999), '아름다운 날들'(2000), '대망'(2002)등을 제작하며 국내 대표적인 외주제작사로 군림해왔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이후에도 '해신'(2004), '풀하우스'(2004), '패션70s'(2005), '슬픈연가'(2005), '하얀거탑'(2007), '태왕사신기'(2007), '베토벤 바이러스'(2008), '추적자'(2012) 등 많은 작품을 히트시켰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종학PD ⓒ 엑스포츠뉴스DB ]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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