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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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없어도 '최강'인 이유

기사입력 2013.07.21 19: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손쉽게 제압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9,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의 우승 주역은 단연 외국인 선수인 알레시아였다. 그는 2012~2013 시즌동안 총 825점을 올리며 득점 2위에 올랐고 공격성공율 50.73%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모든 팀들도 외국인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이번 코보컵은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만 출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큰 스케일의 공격이 가능한 '토종 선수'를 보유한 팀이 한층 유리하다. 국가대표 김희진과 186cm의 장신 공격수인 박정아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은 공격력에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서 양 팀 최다 득점인 17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8.38%를 기록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성공한 후위공격이 인상적이었다. 김희진은 지난 정규시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오픈 공격과 백어텍보다 블로킹에 집중했던 그는 큰 스케일의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로 기용되며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흔히 나오지 않은 라이트 백어텍 공격과 오픈 공격을 시도하며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레프트에 포진된 박정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15득점에 공격성공률 41.37%를 기록한 그는 중요한 고비처에서 결정타를 때려냈다.

경기를 마친 박정아는 "일단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하니 플레이자체가 아기자기해 진 것 같다. 우리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만에 라이트로 출전한 김희진은 "센터에서는 속공을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라이트는 큰 공격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치는 역할이기 때문이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서 감독은 "혹독한 데뷔전이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시즌 교체투입됐던 오지영을 서브리시브나 수비역할을 위해 주전으로 투입했다. 그런데 긴장을 많이 했는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터인 최윤옥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경기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승장인 이정철 감독은 "우리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준 반면 도로공사는 그러지 못했다. 김희진이 외국인선수 대신 라이트로 뛰었는데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앞으로 잘 준비해나가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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