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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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지원 받은 김호철 감독, 팀 우승시킬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7.19 17:00 / 기사수정 2013.07.19 17: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배구계의 '용장' 김호철 감독이 현대캐피탈로 돌아온 후 첫 무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 현대캐피탈의 총감독으로 있을 무렵 그는 대한배구협회에서 남자대표팀 관리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대표 선수들은 물론 국내 남자배구 선수들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했다.

김호철 감독은 "한국 남자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와 공격을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만 해도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일을 해줄 선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세계배구의 메카'인 이탈리아 리그 경험이 있는 그는 "기본기를 잘 가르치는 감독에게 어린 선수들을 맡긴 뒤 이들을 집중 육성해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키웠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밟은 어린 선수들은 시니어 감독으로 옮겨져 세계적인 선수들로 성장했다. 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눈앞의 결과에 집착해 어린 시절 배워야할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들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였다. 높이와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형 레프트와 리베로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다. 시즌 도중 LIG손해보험으로부터 리시브와 공격이 가능한 임동규를 데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팀의 간판 센터인 이선규를 내주고 '월드 리베로'인 여오현을 데려왔다.

구단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위해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영입했다. 여기에 검증된 리베로인 여오현이 가세했다. 또한 구단은 연고지인 천안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복합훈련 캠프를 건립했다. 하지만 '주포'인 문성민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점은 김 감독의 고민거리다. 

몇 가지 불안요소가 있지만 김 감독은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0일부터 시작되는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함께 '죽음의 B조'에 속했다. 김호철 감독의 첫 번째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호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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