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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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친 류현진, 꾸준함-이닝이팅의 상징

기사입력 2013.07.12 03:44 / 기사수정 2013.07.12 03: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반기를 마친 LA 다저스의 '몬스터' 류현진을 가장 돋보이게 한 부분은 '꾸준함'과 '이닝이팅 능력'이다. 

류현진은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18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2점대(2.82)였던 평균자책점은 3.09로 올라갔고,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깨졌다. 또한 올 시즌 2번째로 6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 마리 토끼를 놓친 셈이다.

하지만 한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그의 전반기를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분명 성공적이다. 현지 언론들은 신인왕 후보를 언급할 때 류현진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8경기 중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2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5회 이전 조기 강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신인왕 경쟁자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도 각각 한 차례, 3차례씩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단 한 차례도 5회 이전 강판이 없다는 것은 류현진이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은 해줬다는 의미다.

월별 성적 변화도 크지 않다. 그만큼 꾸준했다. 4월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5(37⅔이닝 14자책), 5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38(34이닝 9자책)으로 좋았다. 4월이 적응기였음을 감안하면 분명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6월 5경기에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패만 떠안았지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0(33⅓이닝 10자책)을 찍었다. 7월 2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5.40(11⅔이닝 7자책). 하지만 2경기만을 치렀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11일 경기 부진으로 2점대(2.69)였던 월간 평균자책점이 순식간에 올라간 것.

특히 이닝이팅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 116⅔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16위에 올라 있다. 신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테헤란(107⅔이닝)이 30위, 밀러(104⅔이닝)는 37위이며 페르난데스(98⅔이닝)는 44위다. 돋보이는 이닝이팅 능력을 자랑하는 류현진이다. 그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다. 

홈-원정경기 간 편차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에 9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의 완벽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42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언론과 중계진들도 "류현진이 홈구장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롱런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류현진의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시즌 시작 전 선발 2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그가 아니다. 이제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와 함께 당당히 팀의 '스리펀치'로 올라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 팬들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의 좋은 기운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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