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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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QS+에도 패전' 아담 발목 잡은 초반 3실점

기사입력 2013.07.11 21: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초반 3실점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가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비 실책을 포함한 초반 3실점이 경기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담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8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9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초반에만 3점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한 것이 문제였다. 타선이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을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돌아온 건 시즌 6번째 패전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14에서 4.01로 3점대 가까이 끌어내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아담의 투구수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무려 75개. 비율이 70.1%에 달했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53개)에 슬라이더(19개), 커브(15개), 체인지업(12개), 투심패스트볼(8개)까지 '팔색조 투구'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아담은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 안타를 내준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봉착했다. 정성훈을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유격수 지석훈의 송구 실책으로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정의윤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고,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이병규(9번)에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문선재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실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2회말에는 2사 후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와 손주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윤요섭에 2루타, 박용택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초반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다. 3회에는 2사 후 이병규(9번)에 안타를 내줬지만 문선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1사 후 손주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 또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2사 후 고비를 못 넘겼다. 선두타자 박용택에 안타를 내준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와 정성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NC 타선은 5회까지 단 2안타에 묶이며 침묵했다. 사실상 카운터 펀치나 다름 없는 피안타였다.

5회를 마친 아담은 6회 선두타자 문선재부터 7회 윤요섭까지 4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낮게 제구된 커브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에 LG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이후 박용택은 땅볼, 권용관은 뜬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8회부터 사이드암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2-4로 경기가 끝났다. 아담도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컨트롤 아티스트'의 위용을 뽐내며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초반 실점으로 인한 아쉬움이 짙게 남은 한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아담 윌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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