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살인사건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 군이 범행 후 SNS에 올린 글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
심 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 양을 경기도 용인의 한 모텔로 유인해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김양이 반항하자 이내 목을 졸라 살해하고 김양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사체를 자기집 장농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군은 범행을 저지른 다음날 오후 3시 30분 자신의 SNS를 통해 "내게는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죄책감,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날 미워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난 오늘 개○○가 돼보고 싶었다. 개○○만 할 수 있다던데 난 오늘 개○○였어"라는 글도 썼고, 이어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심 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 걸 확실하게 해 줘서"라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까지 남겼다.
심 군은 16시간동안 시신을 훼손하고 모텔에서 빠져나온 뒤 1시간만에 이같은 글을 잇따라 올린 것이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뒤 어떻게 SNS에 태연히 글을 올릴 수 있는지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심 군이 작성한 글과 함께 그의 개인 신상과 얼굴 사진이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용인살인사건 ⓒ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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