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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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 헤켄, 승리 없이도 충분히 의미 있던 '6이닝 2실점' 호투

기사입력 2013.07.10 21:08 / 기사수정 2013.07.10 21:12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승리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충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앤디 밴 헤켄이 부활을 알리는 호투를 선보였다. 밴 헤켄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동안 2실점(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밴 헤켄은 직구를 위주로 포크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75개, 볼은 29개였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실점을 한 것은 1회와 3회, 각각 한 점씩이 전부였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황재균과 조성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손아섭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4번 강민호의 타석 때 2루 주자 황재균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전준우의 타석 때 1루에 있던 조성환을 견제사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상대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는 센스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정훈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전준우를 잡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홈런 하나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다. 황재균에게 던진 2구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되면서 2실점째를 했다.

4회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와 13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 처리한 밴 헤켄은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박종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우익수 문우람이 타구를 강한 송구로 2루에 공을 뿌렸고, 이어 유격수 강정호가 2루로 돌진하던 박종윤을 태그아웃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에는 이날의 유일한 사사구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정훈을 맞아 2루 땅볼을 내줬지만 2루수 김지수가 이를 잘 잡아주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냈다. 이후 후속타자 신본기에게 던진 4구째를 몸에 맞추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승화의 유격수 땅볼 때 신본기가 2루까지 진루해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에는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강민호에게 초구를 통타당하며 중전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전준우에게 침착하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 밴 헤켄은 7회를 앞두고 이보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중간 중간 맞은 고비에서는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고, 수비의 도움과 함께 안정된 경기를 이끌어냈다. 2-2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다음 등판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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