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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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전역, 현장에 머문 시간은 단 3분

기사입력 2013.07.10 10:24 / 기사수정 2013.07.10 15:1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비(31·정지훈)가 전역을 신고했다.

10일 오전 국방부 서문 앞 방문객 주차장에는 300여 명의 팬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 가수 비의 전역을 기다리는 팬들이었다. 크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작은 아시아를 보는 듯했다. 말레이시아부터 중국, 일본 팬들까지. 언어와 국적은 달라도 한 명의 스타를 기다리는 마음은 같았다.

팬들의 높은 관심만큼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100여 명의 취재진도 국방부 위병소 앞에서 비의 말과 행동을 담기 위해 기다렸다. 오전 7시 57분, 현장 관계자는 8시 직후로 비가 위병소에서 나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팬과 취재진들의 작은 웅성거림이 있었다.

오전 8시 4분, 비가 위병소를 지나 팬과 취재진이 있는 서문 앞으로 나왔다. 동료 병사의 배웅 없이 혼자였다. 인솔 간부도 없었다. 비는 걸어 나오는 동안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걸음을 유지했다.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굳은 모습을 넘어 결연함마저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2013년 7월 10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충성". 팬들과 취재진들을 향한 짧은 전역 신고를 마친 비는 곧바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1분가량의 짧은 인사를 마쳤다. 그는 곧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던 흰색 SUV 차량에 탑승했다.

이내 비가 탑승한 차량은 팬들이 기다리는 주차장에 멈춰 섰다. 비는 수많은 취재진에 가려 자신을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해 차량에서 잠시 내려 팬들에게 인사했다. 질서정연하게 기다리던 팬들도 비를 향해 몰려들었다. 짤막한 인사를 건넸던 비는 다시 차량에 탑승했다.

비의 차량은 5m를 간 뒤 다시 차량에 내려 팬들에게 인사했다. 많은 팬을 위해 두 번에 걸쳐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순간 300여 명의 팬이 몰려들며 현장은 혼잡해졌다.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동원된 군과 경찰의 제지 덕분에 비가 찬 차량은 현장은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단 3분간의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팬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비가 모습을 드러냈던 국방부 서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비는 2011년 10월 11일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소하며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2월 24일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로 발탁돼 국방홍보의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월 1일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사실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외박 중 영내를 벗어나고 탈모 보행을 하는 등 복구규율을 어겨 7일 근신 처분을 받았다.

지난 6월 21일에는 국방홍보원 지방 행사를 마친 뒤 동료 연예병사들과 함께 지휘관의 통제 없이 사복차림으로 술을 마시는 등 또 다시 복무규율을 어겨 국방부 감사단실의 특별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비에 대해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전역시켰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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