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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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LG 이병규 "개인 성적 생각 안한다"

기사입력 2013.07.09 21:53 / 기사수정 2013.07.09 22: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개인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의 사나이다. LG 트윈스의 '캡틴' 이병규(9번)가 의미 있는 기록 2개를 한 타석에서 세웠다. 바로 9타석 연속 안타와 역대 4번째 통산 1900안타다. 그의 활약 속에 팀도 40승 고지를 밟았다. 

이병규는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5일 넥센전 사이클링히트(4타수 4안타) 이후 3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허벅지가 좋지 않아 지난 2경기를 쉬었음에도 여전히 타격감이 살아 있었다. 방망이가 살아 움직였다. 

이날 이병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2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과는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0-1로 뒤진 6회말 2사 3루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의 3구를 그대로 밀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 안타로 이병규는 대망의 1900안타 고지에 단 하나만을 남겨놓았다.

한번 달아오른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이병규는 9회말 마지막 타석서도 NC 임창민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는 안타를 터트렸다. 4타수 4안타, 2004년 김민재(현 두산 코치)가 세운 9타석 연속 안타 타이기록이다. 다음날(10일) 첫 타석에서 대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이날 전까지 1896안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역대 4번째로 통산 19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무대에서 1,900안타 이상을 기록 중인 이는 양준혁(SBS ESPN 해설위원, 2318안타), 장성호(롯데, 2033안타), 전준호(현 NC 코치, 2018안타)까지 3명뿐이다. 현역으로는 장성호가 유일하다.

기쁨은 두 배였다. 팀도 연장 10회말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병규는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경기 후 "개인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하나되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기태 LG 감독도 "이병규의 9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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