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넥센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주키치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8실점(11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8실점은 주키치의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탈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등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총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66개, 볼은 39개였다. 최고구속 143km의 직구(36개)를 위주로 커브(26개), 체인지업(22개), 커터(21개)를 섞어 던졌다. 하지만 체인지업과 커터로 넥센 타자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변화구를 공략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3번 타자 오윤과 4번 박병호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잘 막아낸 주키치는 2회 1사 뒤 김민성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유한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이어 허도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김지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오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연이어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뒤이어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4실점째를 올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과 허도환에게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오윤, 박병호, 이택근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뒤이어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강정호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8실점 째를 했다.
이후 주키치는 6회 임정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넥센과 두 차례 만나 1패만을 기록했던 주키치는 이번에도 넥센 타선을 맞아 고전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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