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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경기중계] '류현진 맞상대' 케인, 시즌 최악투로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3.07.06 12:32 / 기사수정 2013.07.06 13: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맞상대로 나선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최근 좋은 흐름을 잇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케인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지난 5월 6일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서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다저스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고, 체인지업은 너무 일찍 떨어졌다. 그만큼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1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와 야시엘 푸이그를 나란히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아드리안 곤살레스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5월 이후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2회초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내준 뒤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맷 켐프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A.J 엘리스를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후안 유리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류현진을 삼진, 마크 엘리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푸이그에 2루타, 곤살레스에 볼넷을 내준 뒤 라미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이디어를 뜬공 처리했으나 칼 크로포드를 볼넷 출루시키며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서 A.J 엘리스에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뒤 유리베에겐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맞아 실점이 7점까지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콜 길레스피의 다이빙 캐치는 유리베의 타구에 한참 못 미쳤다. 케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일타였다.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는 류현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케인의 자책점은 8점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최소이닝(종전 3⅔이닝) 투구이자 최악의 피칭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9에서 4.85까지 치솟았다.

케인은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퍼펙트게임 한 차례 포함 16승 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4월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5월 이후 11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27로 살아났다. 그러나 이날은 3회도 마치기 전에 7점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홈팬들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맷 케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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