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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가 돌아오니 전북의 닥공도 부활하다

기사입력 2013.06.30 20:55 / 기사수정 2013.06.30 22: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역시 최강희 감독과 전북 현대가 만나니 닥치고 공격(닥공)이 불을 뿜었다.

최 감독이 이끈 전북은 3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최 감독을 조기 복귀하게 만들었던 불안한 전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연패의 가장 큰 문제점이던 9실점의 불안한 수비를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바꿔놓은 최 감독은 트레이드마크인 닥공까지 완성해 퍼펙트한 복귀전을 치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닥공의 부활이었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최 감독은 그해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년과 2011년에는 팀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때 최 감독과 전북을 상징한 단어는 닥공이었다.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줄기차게 공격을 퍼붓는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최 감독의 플레이스타일이었다.

최 감독이 떠난 후에도 전북은 닥공의 이미지를 안고 나갔지만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도했던 지난해에는 공격과 수비의 중심이 흐트러졌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에서 타팀과 비교해 우위에 서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북의 닥공은 확실하게 꽃피웠다. 경기 초반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활용한 측면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던 전북은 별다른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소 답답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케빈의 머리에 의해 서서히 뚫리기 시작했다. 케빈이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0-0의 균형을 깬 전북은 후반 한층 강화된 역습을 바탕으로 경남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후반 12분 케빈이 단독돌파 후 멀티골에 성공하면서 전북은 감춰뒀던 발톱을 드러냈고 이후 사자왕 이동국이 연이어 포효하며 경남을 무너뜨렸다.

케빈과 이동국의 4골로 다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한 전북은 2경기에서 9실점에 허술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까지 무실점 경기로 뒤바꾸며 완벽한 닥공을 마무리했다. 최 감독의 귀환, 그와 함께 돌아온 닥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 선수들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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