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 일화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현영민이 실축해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90분 내내 치열한 경기를 치른 양팀은 제주가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2-1로 앞서며 승리가 유력해 보였으나 홍정호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1씩 추가한 가운데 제주는 승점24(6승6무3패)로 4위를 기록했고 4경기 무패를 이어간 성남은 승점22(6승4무5패)를 기록해 6위를 지켰다.
3연승으로 분위기가 오를대로 오른 성남과 휴식기 이전 부진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제주의 대결은 경기 내내 공방전을 벌이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주중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대승을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김태환과 박진포가 위치한 오른쪽을 적극 활용하며 속도의 축구를 보였다.
경기 전 성남의 강점으로 측면을 말했던 박경훈 감독이었던 터라 제주는 성남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다.
첫 골도 홈팀인 성남이 아닌 방문팀인 제주의 몫이었다. 제주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려준 볼을 홍정호가 뛰어올라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성남의 전상욱 골키퍼에게 막혀 나왔지만 홍정호는 포기하지 않고 재차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랜 재활 후 복귀한 홍정호는 4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몸상태가 확실하게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내달 동아시아연맹컵 출전을 위한 예비명단에 포함된 홍정호는 이날 골로 눈도장을 찍었다.
원정팀에 골을 허용한 성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공세를 펼치던 성남은 전반 26분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승렬이 머미로 방향만 틀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서도 여전한 공격축구로 팽팽한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쉽사리 한 쪽으로 기울지 않던 흐름은 후반 성남의 공격을 끊어낸 제주의 압박이 성공하며 제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중앙선 부근서 성남의 볼을 가로챈 마라냥은 제파로프의 수비를 뿌리치고 역습에 나섰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던 페드로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페드로는 골대 상단을 향해 강하게 슈팅해 2-1 역전골을 뽑아냈다.
남은 시간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35분 이승렬이 홍정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2-2를 만들었다. 성남의 뒷심은 더욱 강해졌고 후반 추가시간 이승렬이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현영민의 슈팅이 골문을 훌쩍 넘겼고 그대로 경기는 2-2로 마무리되면서 성남의 4연승은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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