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서서히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회말 터진 핸리 라미레스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34승 4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38승 39패,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라미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미레스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킥햄의 3구 83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 됐다.
출발도 다저스가 좋았다. 3회말 팀 페데로위츠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마크 엘리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4회초 버스터 포지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초 헌터 펜스와 브랜든 벨트의 연속 안타와 안드레스 토레스의 땅볼을 묶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최근 살아난 다저스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한 번의 기회에서 대량 득점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에 이은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4-2로 다시 앞서나갔다. 곧이어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 페데로위츠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상대 투수 제이크 더닝의 견제 실책까지 더해 6-2로 격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브랜든 벨트가 다저스 선발 스테판 파이프의 3구 74마일 커브를 공략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9회초에는 펜스의 안타와 벨트의 2루타, 토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 5-6까지 따라붙으며 다저스 투수 브랜든 리그를 강판시켰다. 곧이어 브랜든 크로포드까지 4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안 페레스, 그레고어 블랑코, 마르코 스쿠타로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다저스 선발 파이프는 6⅔이닝을 4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부상에서 복귀해 4번 타자로 나선 맷 켐프는 3타수 1안타를 터트렸고, 라미레스와 마크 엘리스는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디어와 페데로위츠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전날(25일)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푸이그는 3타수 무안타로 한 박자 쉬어갔다. 파코 로드리게스가 9회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킥햄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번째 등판에서도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벨트가 3안타, 펜스와 크로포드가 2안타를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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