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25일(이하 한국시각) 7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류현진의 올 시즌 3패 중 2패를 안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번 등판에는 그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타선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나선 샌프란시스코전 2경기에서 3점만 뽑아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는 단 한 점의 지원도 없었다.
이번에는 조금은 다를 전망이다. 다저스 중심타선이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핸리 라미레스는 최근 22타수에서 11안타 7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할 5푼 3리(17타수 6안타)로 활약 중이다. 곤살레스는 팀 내 타율 1위(.301)에 10홈런 47타점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안드레 이디어도 최근 5경기 타율 3할 7푼 5리(16타수 6안타)로 회복세다. 한때 시즌 타율이 2할 2푼대(.22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6월 타율 2할 7푼 5리로 살아나고 있다.
팀도 최근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4일 샌디에이고전서는 3일 휴식 후 등판한 크리스 카푸아노가 5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모험에 가까운 자원 등판이었지만 제 몫을 해낸 카푸아노다. 이는 다저스의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매디슨 범가너다. 그는 지난 4월 3일 류현진의 빅리그 데뷔전서 패전을 안겼다. 당시 다저스 타선은 범가너를 상대로 단 이디어와 A.J 엘리스 2명만 출루에 성공했을 정도로 빈타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6⅓이닝을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잘 막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2번째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인 지난달 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냉정히 말해 '호투'라고 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88로 원정(2승 2패, 4.15)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5경기에서 총 12득점(평균 2.4점)으로 부진하다. 다저스 중심타선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번에는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뒷받침돼야 시즌 7승 요건이 성립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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